[대통령 전용기의 모든 것-3] 세계 최고 대통령 전용기는 ‘에어포스원’

입력 2013-05-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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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대부분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이다.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원’은 한국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항공교통 관제호출부호(콜 사인), 미국의 대통령이 탑승하는 미국 공군기를 의미한다. 보통 미국 대통령은 보잉 747-200(관제명칭 VC-25A)에만 탑승한다.

미국 공군은 VC-25A에 각종 방호기능을 더했다. 각각의 특수 기능들은 미 공군의 1급 비밀이다. 열추적 미사일을 피할 수 있는 특수엔진, 미사일 회피시스템, 핵폭발의 전자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기능과 첨단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에어포스원의 비행 1시간에는 연료비와 비행 소모품, 수리비 등을 합해 평균 17만9750달러(약 1억9675만원)가 든다.

에어포스원은 또한 전세계 어디와도 연결되는 통신망, 샤워시설이 완비된 침실 6개, 응급 수술실, 운동기구, 위성TV 등이 갖춰져 있다. 360㎡ 공간에 탑승인원은 승객은 승무원 26명, 승객 76명에 불과하다. 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으며 화물 2700㎏을 실을 수 있다.

에어포스원에는 높이 19.3m, 길이 70m 기체에 4개의 초강력 제트 엔진이 장착돼 있다. 단 한 번 급유로 지구 반 바퀴를 비행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 재급유할 수도 있어 위기 상황에서는 1주일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도 있다.

(www.darkroastedblend.com)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는 호화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여객기인 일류신 IL-96-300기종의 개량형인 IL-96-PU를 사용하고 있다.

에어버스 A340과 보잉 B767급과 비교되는 IL-96은 러시아 최초의 광동체기 IL-86의 동체를 축소한 형태다. 대신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날개를 장착해 장거리 비행 효율을 높였다.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ㆍ회의실ㆍ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고, 미니바도 있다고 한다. 화장실 변기만 7만달러가 넘는 등 인테리어에 4000만달러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기 제작비용은 약 3억달러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을 포함해 현재 전용기를 운영하는 나라는 전세계 40여국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기가 없는 대표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연합뉴스)

중국 최고지도자가 출국하게 되면 국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일반 여객기 보잉 747-400을 차출해 한 달여에 걸쳐 전용기로 개조한다. 주석이 타는 앞부분에는 사무실ㆍ회의실ㆍ침실 등이 들어가고 뒷쪽으로 장관급 수행원들 좌석이 배치된다.

루페이신 중국 외교부 전 예빈국장은 “미국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은 5성급 호텔처럼 화려하지만 중국 지도자들의 전용기 내부는 비교적 소박하다”며 “다만 최고 지도자들의 순방 기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전용기에는 국내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위성 통신 시설이 갖춰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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