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후보자 3李 압축…민영화 속전속결 능력자 누구?

입력 2013-05-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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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적합한 인물은?’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 민영화 적임자'를 인선 첫 번째 기준으로 천명함에 따라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에 대한 평가가 재 조명되고 있다. 총자산 400조가 넘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맡을 것인지를 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를 이끌 회장 후보자 접수가 6일 마감됐다. 우리금융 내부 출신인사 4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최종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후보군 가운데에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이 우리금융 차기 회장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전·현직 우리은행장 출신으로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내부 출신으로 민영화에 대한 열망과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와 금융당국 측은 우리금융 민영화 의지를 강하게 지니고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인물이 새 회장에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호 전 우리금융 부사장과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 전·현직 우리금융 임원도 회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윤 전 전무 경우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난 2011년 초 우리은행장직에도 도전한 바 있다.

이종휘 위원장은 우리은행장 출신 답게 내부적으로 두터운 신망을 쌓고 있다. 금융위기 직전에 행장직을 맡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덕훈 대표는 한일ㆍ상업은행 통합 출범 직후 은행장과 우리금융 부회장직을 맡았다. 침체됐던 우리은행을 성장시킨 인물이란 평가가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이 대표는 현재 서강대 경제학과총동문회 초대회장이다.

이날 장고끝에 접수마감 시간을 불과 몇 십분 남겨두고 신청서를 접수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현재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의 현안을 다루는 수장으로 최근까지의 내부사정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높다.

이 행장은 상업은행에서 출발해 인사부장, 기업금융단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은행장을 맡아왔다. 특별한 배경 없이 탁월한 영업 실력으로 행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란 평가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1년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그 동안 3차례 민영화 지연으로 대내외적으로 갈등의 골이 깊다. 이에 민영화란 막대한 책임감을 떠 안을 이팔성 회장의 후임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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