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오는 15일 나란히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됐다. 당내 일정이 다른 여야가 공교롭게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건 이례적인 일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15일 오후 2시에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16일 경선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다음날이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이어서 하루 앞당겼다고 한다.
새누리당에선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이 2파전을 치른다. 두 사람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로 통하지만 이 의원은 ‘신박’(新朴)으로, 최 의원은 ‘원조친박’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경선은 같은 날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전병헌 우윤근 김동철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우ㆍ김 의원은 호남이라는 지역이 겹쳐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향후 경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일정상 15일 오전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오후 새누리당 경선 결과가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전 의원은 이에 “우리 원내대표가 누가 되는지 보고 대응하려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성향에 따라 새누리당이 전략적 선택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김ㆍ우 의원은 온건파, 전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한편, 전 의원은 새 지도부 구성 결과 호남 출신이 없어 ‘원내대표 호남 배려론’이 나온 데 대해 “그런 식의 지역 안배론은 반창고나 붙여 보자는 미봉책”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