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의 ‘히든챔피언’ 선정은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주가에는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정 이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경우가 많았고 상승했더라도 오름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2010년 신규 선정된 12개사 가운데 1년 이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고영, 큐에스아이 등 두 군데에 불과했다.
3차원 납도포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고영 주가는 1만6900원에서 2만2650원으로 34.02%, 레이저다이오드 생산기업인 큐에스아이는 4040원에서 5100원으로 26.24% 올랐다. 고영과 큐에스아이의 2013년 5월 3일 기준 주가는 각각 3만3900원, 5900원이다.
반면 나머지 10개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는데 일부는 1년 새 반토막이 난 기업도 있다. 주성엔지니어링(-58.51%), KH바텍(-54.57%), 한국정밀기계(-51.25%) 등 3개사가 5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래나노텍(-45.01%), 성광벤드(-38.33%), 스타플렉스(-35.81%), 넥스트칩(-33.85%), 뷰웍스(-30.9%), OCI머티리얼즈(-27.45%), 해덕파워웨이(-12.83%) 등의 주가도 내렸다.
2011년 신규 선정 기업의 1년 주가 성적은 2010년에 비해서는 양호했지만 전체적으로 미약한 수준이다. 전체 8개 기업 가운데 게임빌(106.55%), 씨젠(37.14%), 아이엠(24.27%) 등 3개사의 주가는 올랐지만 크루셜텍(-62.58%), 멜파스(-54.81%), 에스엔유(-47.71%), 성호전자(-39.76%), 심텍(-23.2) 등 나머지 기업 주가는 하락했다.
2012년 신규 선정 기업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카메라 모듈 제조장비 기업인 하이비젼시스템(46.36%), FPCB(연성회로기판) 소재 기업인 이녹스(38.43%), 전자동 약품 포장시스템 제조기업인 제이브이엠(34.27%) 등 3개사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우노앤컴퍼니(-10.57%), 원익IPS(-12.91%), 제닉(-31.84%)은 하락했고 FPD공정용 박막두께 측정기 제조기업인 케이맥은 주가 변동이 없었다.
한편 2010년 신규 선정된 기업 가운데 2013년 5월 3일 기준 선정 당시보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고영, 미래나노텍, 성광벤드 등 13개사다. 반면 절반이 넘는 14개사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