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가운데 약 8명이 미국에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6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러한 여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78%가 미국에 호감을 느끼고 있으며 비호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20%다.
퓨리서치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 이후 한국인이 미국에 갖는 호감도는 부시 정부 이후 급격히 올랐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에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46%였으며 비호감도는 50%였다. 부시 전 대통령의 집권 말기인 2008년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70%까지로 상승했지만 부시 행정부와 정책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9년 한국인이 미국에 갖는 호감도는 78%였으며, 2010년에는 79%를 기록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7%에 달하고,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4일∼18일 성인 80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