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롯데자이언츠’ 구단을 창설했고 롯데물산과 롯데호텔부산을 설립했다. 1995년과 2002년 각각 롯데캐피탈,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를 세웠다. 2006년 경방그룹과 태광그룹이 대주주로 있던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홈쇼핑 시장에 뛰어들었고, 롯데시네마를 통해 영화관 사업에도 진출했다.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와 GS마트·백화점, 2011년 CS유통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에도 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한 데 이어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등 대형 M&A에 나서며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7일 현재 74개의 국내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등 7개사는 유가증권시장, 현대정보기술은 코스닥 상장사다. 2012 회계연도 기준 자산규모 98조9813억원의 대기업집단이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하는 식음료 부문과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 물류부문,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 부문 등 3개 계열군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복잡한 출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호텔롯데가 주요 계열사의 대주주로 지분출자를 하고 있어 지배력은 낮지만 지주회사 격으로 볼 수 있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19.21%, 일본 L4투자회사가 80.79%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계 자본이 지배하는 회사다.
호텔롯데는 2012년 말 기준 롯데쇼핑 지분 9.58%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각각 14.6%와 14.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신격호 회장 1%, 신영자 사장 0.8% 등 나머지 가족들도 1% 안팎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지분 8.5%를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11.4%, 롯데삼강 9.8%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 중심기업인 롯데케미칼은 롯데물산이 31.27%로 대주주이며 호텔롯데도 13.6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신영자 사장은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시네마통상 등의 대주주이고 신격호 회장의 부인 서미경씨는 유원실업과 유니플렉스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2 회계연도 기준 78개 국내 계열사 중 실적이 발표된 59개사의 총 매출액은 57조987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롯데쇼핑이 16조1218억원(27.92%), 롯데케미칼 9조958억원(15.75%), 롯데건설 3조8725억원(6.71%) 순으로 매출액이 많다. 총 자산 구성비율은 롯데쇼핑 24조8025억원(24.48%), 호텔롯데 12조7430억원(12.58%), 롯데케미칼 9조5001억원(9.38%) 순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주력 계열사들은 AA 등급에 속했다.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이 AA+ 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AA 등급에 대해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우량하며 환경변화에 적절한 대처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카드, 롯데물산, 부산롯데호텔은 AA 등급, 롯데캐피탈, 롯데하이마트, 롯데리아는 AA- 등급을 나타냈다. 롯데건설,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은 A+ 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사는 A 등급에 대해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제한적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의 2012년 정기 평가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또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부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