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가 처음 밝힌 故최진실 모습은? [배국남의 직격인터뷰]

입력 2013-05-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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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최진실, 순대국 먹자고 연락 왔는데…”

손현주가 말하는 故최진실 모습은?[배국남의 직격인터뷰]

“죽기 직전에도 순대국 먹자고 연락이 왔는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다시 아픔이 떠올랐던 모양이다. 손현주와 새로운 드라마 ‘황금의 제국’(SBS, 7월1일 첫방송)에 대해 6일 이투데이에서 인터뷰를 하다가 손현주의 연기 인생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장밋빛 인생’에 이야기가 나왔다.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장밋빛 인생’은 손현주뿐만 아니라 故최진실에게도 각별한 작품이었다. 조성민과의 이혼을 둘러싼 각종 문제로 연예계를 떠나있다가 재기를 시켜준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최진실이 바닥에서 다시 부상한 ‘장밋빛 인생’을 함께 했던 손현주는 최진실에게 각별하고 고마운 존재다.

드라마 내내 힘이 돼 줬을 뿐만 아니라 힘든 상황에 위로를 하고 조언도하는 진정한 동료 였기 때문이었다. 생전에 만난 최진실은 “손현주씨는 제 삶에 있어 가장 힘든 순간에 가장 따뜻한 손을 내민 동료 이상의 사람입니다. 너무 너무 고마운 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죽기전날 저랑 일을 했고 그 친구(최진실)는 저에게 얘기했던 순대국 집으로 꼭 오라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했는데 가지 못했어요.” 손현주는 순대국집에 가지 못한 것이 마음에 많이 걸렸다고 했다.

손현주는 최진실에 대해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털털한 친구였고 소박한 친구였으며 정말 멋진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손현주는 최진실의 죽음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 힘들어 한참을 일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동안 너무 가슴이 아파 일을 못하면서 “최진실 그 친구가 왜 그렇게 바보짓을 했나”라는 원망도 했다고 했다.

‘장밋빛 인생’ 이후 최진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안타까움이었다고 했다. “지금도 그친구 손을 붙잡고 병원을 데리고 가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한동안 죄책감에 괴로웠다”고 말했다.

최진실의 두 아이인 준희, 환희가 건강하게 컸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는 손현주는 자살예방단체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것도 최진실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정말 자실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사진=KBS '장미빛인생' 스틸컷)
장애인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손현주는 가끔 병원에서 합창공연을 갖는데 병원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연예인들의 우울증 등 정신적인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대중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이 남의 시선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진료와 치료를 받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비극적인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손현주는 “연예기획사에서 모든 것을 해주다 인기가 떨어지면 대중과 기획사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그럴 경우 연예인들은 너무 힘들어진다. 이럴 때 선후배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학교교육조차 받지 않고 오로지 연예계 진출에 올인해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연예인들이 인기가 떨어질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라는 기자의 우려에 대해 손현주는“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들이 힘들 때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시급하게 마련돼야한다. 연예계 종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실천이 뒤따라야 비극적인 상황을 막을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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