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 5월 금리동결에 ‘베팅’

입력 2013-05-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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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6곳 중 4곳·국내 채권전문가 71%, 금리동결 예측

5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부와 한국은행 간 신경전이 날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금리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은행(IB) 6곳 중 4곳이 2분기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2.75%)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올해 내내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1분기에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3분기 동결하다 4분기에 3.0%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2분기에 0.25% 포인트 인하한다는 직전 전망을 수정해 3분기까지는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4분기에는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 역시 동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2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1.3%가 이번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금리동결 응답자 비율(42.1%)과 비교하면 3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전망에 한은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정부 압박에도 금리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경제가 조금씩 회복고 있다는게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달 25일 발표된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9% 성장해 시장과 한은의 예상치(0.8%)를 뛰어넘었다.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 모두 호조를 보인 ‘깜짝 성장’이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지난해 7월과 10월 두 번 연속해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것도 굉장히 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올해 1월~3월 정책조합을 강하게 언급한 것은 새 정부에 '이제 네가 나설 차례(now it's your turn)' 말한 것”이라며 동결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기조와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감안하면 아직 금리동결을 예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말 국회에서 경제5단체 부회장단과 만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취지를 설명한 뒤 “한은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준금리와 관련해 “4월에는 동결했지만 5월에는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본다"며 "추경은 실물경제 쪽 수요가 백업(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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