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대대적인 관심을 보였다.
CBS방송은 6일(현지시간) 이브닝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 사실과 인터뷰 내용을 리포트 형식으로 보도하고 “박 대통령은 대단히 흥미로운(fascinating)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은 “그녀는 남성 위주 사회의 첫 여성 대통령이고 상당히 강인한(tough) 사람”이라며 “‘아시아의 철의 여인(the Iron Lady of Asia)’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CBS 여기자인 마거릿 브레넌은 “박 대통령의 어머니는 북한 공작원에게 살해당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2002년 아마도 그 암살을 지시했을 것으로 보이는 장본인이자, 현재 북한 최고 지도자의 아버지인 김정일과 만났다”고 전했다. CBS는 당시 두 사람이 마주 앉은 사진을 내보냈다.
방송을 통해 박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저격당한 뒤 경호원들에게 실려 나가는 TV 자료 화면도 나갔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에 대해 “동북아에서 민주적 선거로 당선된 첫 여성 대통령”이라며 “20대 때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직이 낯선 인물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관계 설정에 주목했다.
통신은 “물론 북한 위협에 대처하는 일이 주된 의제이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 만나는 박 대통령에게는 두 사람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오바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주 이례적으로 가까운 사이였는데 박 대통령과도 이런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