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기내 서류작성, 이제 안해도 된다

입력 2013-05-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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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여행하는 승객들은 이제 입국 시 일일이 종이로 된 신고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게 됐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27일 “1-94 종이카드가 4월26일부터 지역별로 전자식 자동 입출국 시스템으로 대체됐다”고 연방관보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입출국 서류인 1-94 종이서류 작성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1-94 종이서류는 미국 내 합법적인 체류자격과 기간을 증명해주는 것으로 미국 입국 시 기내에서 작성하고 미국에서 출국할 때까지 보관했다가 제출하는 서류다.

전자식 전환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모든 항공사에 적용된다. 4월30일~5월3일 시카고, 마이애미, 휴스톤 등의 지역부터 가장 먼저 1-94 종이를 없앤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뉴욕, 보스톤, 애틀란다, 디트로이트가 적용됐다. 오는 14일에는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로스앤젤레스, 괌, 샌디에이고 등에서 일괄적으로 시스템 전환을 시행하며 오는 21일 그 외 모든 국제공항과 항구에서 적용할 방침이다. 단 사이판은 제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자식 시스템 변경으로 입국 시 소요 시간이 감소하고 기내에서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질 것”이라며 “가끔 기내에서 작성한 서류를 잃어버려 미국 입국 절차가 복잡해지는 일, 또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히는 일 등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서류를 잃어버려 입국 심사 때 당황해서 그제서야 작성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은데 이런 경우도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기관, 학교, 직장 등에서 1-94 종이서류가 필요한 경우에는 CBP웹사이트에서 출력할 수 있다. 또 기존에 미국에 입국하면서 1-94 종이서류를 작성한 경우에는 보관했다 미국 출국 시 제출해야 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만 우선적으로 입국서류 절차를 전자시스템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를 방문할 경우는 여전히 해당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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