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 ‘치킨게임’ 끝났다

입력 2013-05-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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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성장으로 수요 급증… 삼성·SK하이닉스 ‘훈풍’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세계 1, 2위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은 올 1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3월 매출만 살펴봐도 234억8000만 달러로 2월보다 1.1% 늘었다.

반도체 호조세는 유럽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1분기 유럽 시장 반도체 매출액은 2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26억3000억 달러에서 8.3%나 증가했다. 3월 유럽 반도체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0.7% 늘면서 2011년 7월 이후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같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건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성장이 PC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를 일으키며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07년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치킨게임이 끝나면서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빅3’로,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등 4강 체제로 굳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계가 과점시장으로 바뀌면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Hz의 4월 고정거래가격은 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상반월(1.44달러)보다 4.17% 오른 것으로 2011년 7월 하반월(1.59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32Gb 4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3.32달러로 보름전 3.14달러보다 5.73% 올랐다.

이처럼 반도체 업계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8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7조98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에 비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52.9%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2조7810억원, 영업이익 31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500%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기술력에서 경쟁사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올해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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