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패널 제조업체 영업이익률, 삼성·LG 추월

입력 2013-05-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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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스타 영업이익률 14%로 삼성의 11%에 앞서

중국 LCD패널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1분기 한국과 대만 경쟁사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마진도 크게 개선됐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전했다.

중국 1위 업체인 BOE는 지난 분기 80억5900만 위안(약 1조4200억원)의 매출에 4억 위안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했다. 경쟁사이며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인 차이나스타는 매출 33억6200만 위안, 영업이익은 3억5200만 위안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무려 14%에 달했다.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분기 매출은 7조1000억원으로 중국 경쟁사를 압도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1%로 차이나스타에 뒤졌다.

삼성과 1,2위를 다투는 LG디스플레이는 약 6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률은 2.2%로 중국 업체에 크게 뒤졌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전했다.

대만의 AUO 디스플레이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이 0.2%에 불과했고 이노룩스도 지난 분기 이익률이 2~3%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의 자국 업체에 대한 특혜로 이들의 마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 한국과 대만의 TV용 패널에 부과하는 관세를 종전의 3%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TV 제조업체에 패널을 판매할 때 수입관세 환급 혜택도 받는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전했다.

패널 업계에서는 한국 업체들은 규모의 측면에서 강하며 일본은 기술이 뛰어나고 대만은 민첩하며 중국은 정부 보조금을 얻는 데 능하다는 말이 일반화될 정도로 중국 업계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에 지난 분기 지원한 보조금 규모는 최대 3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단순히 정부 지원에서만 비롯됐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강조했다.

패널 업계에서 가장 이익이 남는 부문은 TV인데 중국 업체들은 돈을 못 버는 노트북PC와 모니터 대신에 이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BOE와 차이나스타의 8세대 공장은 생산의 90% 이상이 32인치용 TV 패널이다. 또 한 공장에서 단일 품목을 대량 생산하면서 생산성이 좋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중국의 8세대 라인은 한국·대만 업체보다 2~3년 후에 지어졌기 때문에 설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전기료와 공장 건설비용 등도 한국, 대만보다 싸다. 업계에서는 중국 8세대 공장의 생산비용이 한국보다 20% 낮다고 보고 있다.

엔저로 일본 부품을 수입하는 비용이 떨어진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자국 내 조달 비중을 확대해 물류비 등을 절감하고 있다. 차이나스타 부품의 70%는 중국산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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