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자율 절전을 유도해 여름철 블랙아웃 예방에 나선다.
산단공은 9일 전력거래소와 함께 여름철 전력 수급 악화에 대비해 51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산업단지공단 자율 절전 참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단공은 1000kW 이상 사용하는 전력 다소비형 기업을 중점 관리해 선택과 집중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현재 산업단지 입주기업 3만1649개 중 전력 다소비형 입주기업은 1578개사에 이른다.
산단공은 전력 다소비형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단계별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전력 수요 폭증으로 예비전력이 500kW 미만으로 하락하면 준비단계를 발령하고 다음 단계에 대비하게 된다. 이후 전압 수동운전, 긴급부하제어, 긴급 자율절전, 계획단전 등 단계별로 절전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또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하절기 피크기간인 7, 8월 중 2차례 냉방기 가동을 중지하고 선풍기 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입주 기업들은 냉방 시 적정 실내온도인 28도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 단전·절전 시에는 피크시간을 조정하고 자가용 발전기를 최대 가동할 방침이다. 공장 내부의 냉방과 조명도 최소화된다. 더불어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작동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업단지는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라며 “전력거래소와 협약을 맺어 입주 업체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 에너지 소비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