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연구개발 전문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9일 한국거래소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매매거래는 오는 10일부터 개시하며 발행가액은 1만5500원이다.
레고켐은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신물질 합성신약을 연구, 개발해 기술이전을 하는 신약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아벤티스, 녹십자, 드림파마, 네오팜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차세대 ADC원천기술(항체-약물 복합체: Antibody–Drug-Conjugates)이다.
레고켐은 우수한 기술력 및 성장성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열한번째 기업이다.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 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경영성과 및 이익, 매출액 요건 등 상장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기술력을 앞세운 기업답게 수요예측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달 실시된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물량인 140만주 중 70%인 98만주에 대해 진행됐으며 자산운용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수의 기관이 참여해 260.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5.3%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참여해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 1만3800원~1만5500원 중 1만5500원으로 최종 확정, 총 공모금액은 217억원이 될 예정이다.
김용주 레고캠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레고켐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도약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업종의 특성상 투자시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레고켐이 하는 제약 사업은 일반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의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레고켐에 지급된 국고 보조금이 총 유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가 보조금의 지급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레고켐의 연구개발 진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