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박 대표에게 20대로서 바라보는 현재 20대의 모습을 물었다.
△ 20대 대다수가 스펙에 얽매여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 ‘스펙’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이유는 대학이 취업률로 평가받는 사회구조 때문이다. 대학은 학문연구보다 취업률을 올리는 데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자연스레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스펙을 강요당한다.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심한 사회적 분위기가 학생들이 스펙쌓기형 취업준비를 하게 하는 기이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 남들이 선망하는 대기업 취직을 하지 않은 이유는?
“대기업에서 대외활동을 한 것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외활동은 선발과정에서부터 자기소개서와 미션, 면접 등 취업을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시간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성과주의’나 ‘이윤추구의 극대화’라는 가치는 견디기 힘들었다. 또 기업이 지닌 고유의 이미지와 고정된 시스템 속에서 내가 가진 재미난 발상과 다양한 기획을 현실화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창출할 수 있는 창업을 택했다.”
△ 기성세대가 20대에게 강요하는 여러 스펙들과 잣대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20대 대다수가 스펙에 얽매여 있다는 건 사회가 만들어낸 이미지와 폐해일 뿐이다. 20대는 자신들의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가 없는 것이다. 20대들은 기성세대가 강요하는 스펙이 아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원한다. 기성세대가 좋은 인재들을 키우고 발굴하고 싶다면 정부, 기업, 대학에서 나서서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많이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 20대로서 사회에 바라는 점은?
“20대들의‘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0대들이 자유로운 발상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우선 정부는 창업과 해외연수 등 20대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적극 투자 해야 한다. 대학은 교양과목 내실화와 해외탐방,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기업들 역시 단순히 이익을 위한 대외활동이 아닌 20대가 참여해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다. 대한민국의 성장이 ‘대한민국의 20대가 어떤 꿈을 꾸며 사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