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씨가 고위공직자 등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성 접대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원 원주시 부론면의 문제의 별장.(사진=연합뉴스)
건설업자의 고위층 ‘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대기업 회장이 등장하는 성접대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CBS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한 대기업 회장이 강원도 원주에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의 별장에서 여성 두 명과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담긴 20분짜리 동영상을 확보했다.
이 동영상은 여성 사업가 권모(52)씨의 부탁으로 윤씨에게서 차량을 회수한 박모(59)씨로부터 임의제출받은 동영상 원본 파일 가운데 하나다.
경찰은 성접대에 동원된 이 여성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성접대가 이뤄진 당시 정황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이들은 조사에서 대기업 회장의 특정 신체부위 특징까지 자세히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이어 대기업 회장까지 연루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성접대 사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내사 시작 50여일만인 9일 오후 건설업자 윤 씨를 소환해 유력 인사에게 성접대 및 향응을 제공한 대가로 공사 수주나 수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는지, 또는 동영상을 빌미로 이들을 협박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대기업 회장의 동영상을 확보한 후 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청와대에 직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