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이 인천-댈러스 노선에 첫 비행기를 띄운다. 현재 국적 항공사로는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같은 노선 직항편(주 7회)을 운영하고 있어 경쟁이 예상된다.
티모시 어헨 아메리칸항공 부사장은 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일부터 인천-미국 댈러스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기로 했다”며 “이 노선에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를 갖춘 보잉 777-200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발편은 오후 4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 오후 4시5분(현지시간)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댈러스에서 오전 10시2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2시5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로써 인천공항에는 아메리칸 항공을 포함해 델타와 유나이티드, 에미레이트, 루프트한자 등 세계 5대 대형 항공사가 모두 취항하게 됐다.
최근 US에어웨이스와의 합병을 공식 발표한 아메리칸항공은 합병을 완료하면 승객 수송량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한다. 총 90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56개국, 336개 도시에 하루 6700 차례 이상의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티모시 부사장은 “최근 한미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을 계기로 2008년 이래 미국을 찾는 한국 방문객 수가 매년 11%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상위 10개 주요시장 하나인 만큼 이번 직항편 운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글로벌 운항 네크워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직항편 취항을 기념해 미국 인기도시로 가는 항공권을 회사 홈페이지(www.aa.com)에서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는 8월15일까지 보너스 마일리지 캠페인도 실시한다. 인천-댈러스 왕복 노선을 이용할 때 클래스에 따라 최대 5만점의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