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자회사 5개로 늘어난다

입력 2013-05-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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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의 인천 콤플렉스, 트레이딩 사업 각각 분할

SK이노베이션은 9일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이사회에서 인천콤플렉스와 트레이딩(무역) 사업 분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사업 부문은 인적 분할을 통해 오는 7월1일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회사로 설립된다. 신설 법인명은 인천콤플렉스의 경우 ‘SK인천석유화학주식회사’, 트레이딩 사업 부문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주식회사’로 잠정 결정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에 이어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경쟁 심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콤플렉스는 현재 건설 중인 파라자일렌(PX) 설비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한 뒤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화학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8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자금을 유치했으며, 추가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설 트레이딩 회사는 안정적 원유 확보 및 해외 수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사업 영역과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트레이딩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와 SK에너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독자경영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사업 부문의 추가 분할을 결정했다”며 “기존 자회사와 신설법인들이 ‘따로 또 같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2009년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 부문 분사로 탄생한 SK루브리컨츠가 성공을 거둔 이후 2011년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4사의 계열 분리를 통해 독자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첫 해인 2011년 매출 68조3754억원, 영업이익 2조848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수출 비중도 2010년 51%에서 2011년 70%, 2012년 73%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합작 사업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올 초 독일 콘티넨탈사와의 함께 ‘SK 콘티넨탈 이모션(E-motion)’을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 달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법인 설립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SK종합화학은 일본 JX에너지와 울산콤플렉스에 2014년 초 완공을 목표로 파라자일렌 공장(No.3 PX) 투자를 진행 중이며, 지난 2월에는 중국 시노펙과 중국 최대 규모의 부탄디올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에 성공했다. SK루브리컨츠도 JX에너지와 합작해 울산콤플렉스에 완공한 윤활기유 공장(No.3 LBO 프로젝트)을 작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스페인 렙솔사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지 합작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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