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오프닝에서 손석희는 "오늘 마지막 방송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손석희는 "내가 30년 동안 일해왔던 문화방송이 이제 새출발하려 하고 있다. 오랜 고민 끝에 문화방송에서의 내 역할은 여기까지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시선집중'도 새출발 할 때라 생각한다. 그게 내가 지금 이 시점을 택한 이유"라며 "내 선택에 많은 반론도 있다. 그러나 나름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풀어낼 수 있는 작은 여지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론의 저널리즘을 내 의지로 실천해보고 훗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청취자 여러분 그동안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13년은 저에게 정말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늘 말씀드렸듯이 청취자 여러분은 내 모든 것이었다. 평소 매일 아침 마이크 앞을 떠나듯 그렇게 떠나고 싶다"고 13년 동안 진행한 '시선집중'을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손석희는 MBC 뉴스 앵커와 '100분토론' '시선집중'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 2006년 MBC 아나운서 국장직을 끝으로 MBC를 사직하고 성신여대로 자리를 옮겼지만 '시선집중'은 2000년부터 계속 맡아왔다.
한편 손석희는 JTBC 보도부문 총괄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