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명의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한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조원태 부사장과 조현민 상무 등에게 대한항공 주식 70만4000주씩 총 211만2000주를 증여했다. 이날 주가 기준으로 약 759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조 회장의 대한항공 주식은 495만여주(6.68%)로 줄었다. 대한항공 세자녀의 지분율은 각각 1.06%로 나란히 78만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증여에 대해 업계는 조양호 회장이 향후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 자녀 모두 지분율이 0%대에서 1%대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경영보폭을 넓힐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6월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로 전환한 뒤 8월 상장할 예정이다.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경우 증여세 등을 더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증여를 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지분 증여는 단순한 증여”라며 “세 자녀에게 똑같이 증여해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