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우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69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류현우는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 김도훈(24)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류현우는 2009년 10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뒤 국내에서 3년7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한 류현우는 시즌 상금 2억907만9924원으로 KGT 2013시즌 상금 랭킹 선두로 도약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을 맞은 류현우는 김도훈과 김형성의 무서운 추격을 허용해 이날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침착한 플레이로 마침내 우승을 잡았다.
류현우와 김형성이 16번 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김도훈까지 세 명이 똑같이 14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류현우가 이내 승기를 잡아내기 시작했다.
앞 조에서 경기하던 김도훈이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3위로 먼저 밀려났고 김형성은 17번 홀에서 무너졌다.
17번홀에서 류현우가 티샷을 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형성의 티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류현우가 먼저 버디를 낚아 한 타 차 단독 선두가 됐고 김형성은 1.5m 거리의 파 퍼트도 실패하는 바람에 선두와의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류현우는 이 홀을 보기로 막아내며 결국 1타 차 승리를 만들었다.
이경훈(22·CJ오쇼핑)과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이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은 9언더파 279타, 단독 6위다. 디펜딩 챔프 김비오(23·넥슨)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