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 일시 차단에 '소동'

입력 2013-05-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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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최근 패스(Path)애플리케이션의 ‘친구찾기’ 기능을 잠시 차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외신 IT 매체 테크크런치가 페이스북이 패스의 스마트폰 앱 업데이트를 하루 동안 누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채팅방등에서 페북친구 불러오기 기능이 구현되지 않아 수많은 네티즌들이 큰 불편을 겪는 소동이 벌어졌다.

패스는 비공개 SNS로, 페이스북과 연동해 친구를 추천받고 초대하는 구조다. 페이스북은 이날 패스의 API 점검 때문에 업데이트를 누락했다고 밝혔지만 사용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잠시 ‘친구찾기’ ‘팔로우 초대’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패스는 최근에도 페이스북이 사용자 초대를 스팸 처리해 연계 기능사용에 장애가 있었다. 또 앞서 페이스북은 연계 기능이 있는 인기 앱들을 차단 시킨 바 있다. 1월에는 워키토키와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서(Voxer)의 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을 차단했고, 3월에도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인 메시지미(MessageMe)의 페이스북 친구찾기 기능을 차단했다.이번 패스 앱 차단은 페이스북이 경쟁사 앱을 의도적으로 막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 영국등에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이 연동 SNS 앱에 위협을 느껴 경쟁사 앱을 저지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는 해석이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조치는 패스가 최근 론칭한 채팅 서비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스는 최근에 3.0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뉴스피드 방식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패스 친구들끼리 비밀대화를 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라인, 왓츠앱, 위챗 등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패스의 채팅 서비스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페이스북은 친구 찾기 기능 차단 이유를 “페이스북의 정보만 이용하고 페이스북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서비스 다”며 “패스가 최근 새벽에 친구들에게 초대 메시지를 전송해 사용자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야기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의 플랫폼 정책은 스팸에 대해서만큼은 API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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