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3사 1분기 실적 살펴보니…“모바일 메신저-검색광고에 희비 엇갈려”

입력 2013-05-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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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사이트 3사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모바일 분야에서 각 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NHN이 웃은 반면,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각각 영업이익 감소와 6분기 연속 적자에 신음했다.

NHN이 대부분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 상승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다음은 비록 영업이익의 감소를 맞이했지만 모바일 메신저‘마이피플’과 모바일 검색 광고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NHN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736억원, 영업이익 19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0.5% 증가했다. 다음은 전년 동기대비 13.3% 하락한 매출액 1249억원, 영업이익 역시 같은기간 대비 17.1%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SK컴즈는 매출액 331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NHN 성장의 중심에는 모바일이 있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모바일 게임 및 검색광고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며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전세계 누적가입수 1억5000만명을 돌파하며 6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인 서비스 게임도 월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라인 스탬프와 함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 역시 1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전년 동기 대비 738% 성장했다. 이밖에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비중 역시 전분기 14%에서 16%로 증가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사업 환경 변화와 업계 1위 기업의 위상을 지키려면 올해가 중요하다”며 “도돌런처, 지인기반 SNS 밴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과 SK컴즈는 모바일 사업에서 라인만큼의 성과를 보여준 ‘킬러서비스’의 부재를 실감했다. 다음의 경우 라인보다 앞서 ‘마이피플’을 출시했지만 서비스 확장 및 대응의 실패로 고전을 면치못했다. 누적 다운로드수는 2600만건, 이용자 방문 점유율은 카카오톡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으로의 연결에는 실패했다.

다만 다음의 경우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클릭스’의 선전으로 검색광고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7% 성장한 639억원을 기록했고, 모바일 검색광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의 전면 개편에 따른 영향으로 모바일웹의 페이지뷰가 20% 이상, 다음앱의 실행횟수는 14% 증가하며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최세훈 다음 대표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다음의 서비스 대응 속도가 늦어 답답해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다만 현재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모바일·소셜 중심의 플랫폼 전략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적자행진에 허덕였다.

SK컴즈 박윤택 CFO는 “싸이월드 개편 등 기존 수익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동시에 싸이메라의 SNS전환과 하반기 선보일 모바일 기반 신규사업들로 의미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해 흑자로의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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