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사진)으로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대동한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했다.
지난 4일 같은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노동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관람 사실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으로 호명한 것과 대비된다.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무력부는 국방위원회 산하 군사집행기구로, 대외적으로 북한군을 대표하고 있다.
신임 장 부장은 2011년 11월 중장(우리의 소장)으로 승진했고,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는 인민군 제1군단장으로 복무했다.
지난해 12월17일 육·해·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 결의대회에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믿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결전의 시각이 오면 군단은 멸적의 포성으로 적들을 기절초풍케 하며 골짜기마다 죽음의 함정골로 만들겠다”며 “최고사령관 동지의 최후돌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며 결의연설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정부 당국자는 “장 부장은 현재 50대의 굉장히 젊은 사람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이 아주 강하다”며 “앞으로 후속 인사를 봐야 세대교체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임명됐다 7개월여만에 물러난 김격식(75) 전임 인민무력부장은 2010년 황해도 일대를 담당하는 4군단장으로, 천안함 사건을 주도했던 군부 내 강경파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