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비재기업을 중심으로 외국 기업들의 합병인수(M&A) 규모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식품 음료 화장품 가정용품을 생산하는 인도 소비재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M&A는 4월 이후 이번 분기에 56억 달러로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기업들의 지난해 인도 소비재업종에 대한 해외 자금의 M&A는 지난해 31억 달러였다.
이는 인도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향후 5년 동안 미국보다 두 배 빠를 것으로 전망된 영향이다.
유로모니터는 인도의 소비지출이 평균 8.9%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4.6%와 영국의 3.9%를 능가한다.
인도의 소매매출은 연 50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수 소비형 경제 성장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시장에 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지난 4월30일 힌두스탄유니레버의 주요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레버는 힌두스탄유니레버에 2922억 루피를 주고 지분률을 현재 52%에서 75%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 건강생활용품업체 마리코와 조디래버러토리스 역시 외국 기업들의 인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네슬레와 콜게이트 등은 인도 현지법인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고라브 굽타 딜로이트투쉬토마츠(DTT) 선임 책임자는 “거대한 인구 규모를 볼 때 인도시장은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인도는 기업들에게 다른 시장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큰 성장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소득 5550달러를 버는 인도의 중산층이 2010년에서 2021년까지 10년 동안 1억명 증가해 5억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폭만 독일의 총 인구를 넘어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