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선물 시장에서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도쿄 채권시장에서 이날 오후 장기금리의 대표적인 지표인 10년물 국채 이자율은 전장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0.8%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0.10%포인트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의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한 직후 10년물 금리는 0.4%대를 기록,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아베노믹스에 날개를 달아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금융완화를 실시하기 이전인 0.5%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일본증시가 상승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린데다 오는 14일 30년물 국채 입찰을 시작으로 이어질 초장기 국채 입찰을 앞두고 10년물 매도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국채의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포인트 이상 떨어진 142.70을 기록했다.
6월물 선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오후 1시41분부터 약 10분간 매매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0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