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미국 방송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ABC 방송의 유명앵커인 ‘바버라 월터스’가 내년 5월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
ABC방송은 “월터스가 토크쇼 ‘더 뷰’가 1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더 뷰는 월터스는 1997년부터 만들어 진행해온 ABC의 간판 토크쇼다. 월터스는 진행자석에서 내려와 앞으로 '더 뷰'의 제작자로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월터스는 성명을 통해 “직접 만든 ‘더 뷰’가 내가 떠난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다른 산에 오르기를 희망하지 않는다”며 “양지 바른 곳에 앉아 내 자리를 대신할 능력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월터스는 1950년대 CBS ‘더 모닝쇼’의 작가로서 언론계에 데뷔했다. 1961년 NBC ‘투데이쇼’를 시작으로 방송에 데뷔해 공동 진행자까지 맡았다. 1976년 ABC ‘이브닝 뉴스’를 통해 미국 저녁뉴스 사상 첫 여성 앵커가 됐으며 1979년에는 시사 프로그램 ‘20/20’의 공동 진행자가 됐다.
월터스는 특히 인터뷰를 할 때 거침없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예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누군가를 죽이라고 명령해본 적이 있나”라고 물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