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스캔들' 점입가경...새로운 정황 속속 포착 "어디까지가 진실?"

입력 2013-05-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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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사건이 일어난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건에 대한 의문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13일 YTN에 따르면 우선 피해 인턴이 신고할 당시 같이 있었던 주미 한국문화원 직원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터진 직후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문화원 측은 해당 직원의 사직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행사가 끝나면 해당 직원은 그만둘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해당 여직원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실을 보고했으나 문화원 측이 무시하려했고, 직접 경찰에 신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YTN에 "인턴 직원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는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알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이 현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귀국 직전까지 이남기 홍보수석의 호텔 방에 숨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스1은 당시 현장에 있던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을 통해, 이 수석이 8일 오전 9시(현지시간)를 전후해 윤 전 대변인에게 성추행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한 뒤 윌라드 호텔에 있도록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오전 8시께 페어팩스 호텔을 방문해 피해 여성의 진술을 받았다. 윤 전 대변인은 당시 조찬간담회 참석 중이어서 경찰 조사에 응할 수 없었지만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을 보호하기 위해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누가 윤 전 대변인을 이 수석의 호텔 방에 머물게 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사건 당시 윤 전 대변인의 행적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피해 인턴과 술을 마신 다음 날 일정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모닝콜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행기자단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술에 취해 새벽에 숙소로 돌아온 모습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사건이 일어난 7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전까지 6~7시간 동안 윤 전 대변인이 술을 마셨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것.

새로운 정황이 끊임없이 드러나는 가운데 사건 장소인 W 호텔에는 주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본격화 되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을 둘러싼 의혹의 실마리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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