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검찰, ‘붕가붕가 총리’ 베를루스코니에 징역 6년 구형

입력 2013-05-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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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 성관계 혐의…베를루스코니, 파티 장소 공개

이탈리아 검찰은 부적절한 파티를 열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재임 기간 성추문과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자신의 별장에서 심야 비밀 파티를 열고 17세의 모로코 출신 댄서인 ‘루비’라는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공판을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텔레비전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밀라노 외곽에 있는 별장의 파티 장소를 공개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다큐멘터리에서 “루비와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았다”며 “루비는 가슴 아픈 스토리를 갖고 있어 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파티 스캔들로 ‘붕가붕가 총리’라는 별명이 붙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붕가붕가’는 난교를 뜻한다.

베를루스코니는 미성년자 성매수 외에도 탈세 혐의로 기소돼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최고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5년 동안 공직에 진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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