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조8904억원으로 지난달 16일 서정진 회장이 보유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하던 당시의 4조9980억원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13일 종가기준으로 코스닥 시총순위 2위는 파라다이스로 2조2144억원, 3위는 CJ오쇼핑으로 2조96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2조원대에 진입하며 새로운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달 전만 해도 셀트리온의 시총액이 5조원을 넘나들었지만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은 2조원도 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들은 각각의 색깔로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를 이끌고 있는 전필립 회장은 카지노업계 대부 고(故) 전락원 전 회장의 장남으로 2005년 11월 회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거의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은둔형 최고경영자(CEO)였지만 지난 2010년 ‘파라다이스 웨이’ 선포식을 갖고 ‘서비스업계 애플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라는 원칙 아래 사업 부문의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 전 회장은 여행·컨벤션 및 리조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돋보인 마케팅으로 성공스토리를 쌓아온 ‘마케팅의 귀재’로 통한다. 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등 유수의 기업을 거쳤고 빙그레 뉴면, 아모레 설화수 등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일궈낸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다방면에서 활발한 사고를 갖고 경영전면에 뛰어들고 있는 그는 대표이사 취임 후 해외사업 영역 확장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