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4일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예금보험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아시아·태평양 위원회 제11차 연례회의 및 국제 콘퍼런스’에서 “예금보험기관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곳으로서의 의무 외에도 문제가 있는 금융기관을 순조롭게 정리해야 할 새로운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최근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예금보험기관이 제 역할을 하려면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아태지역 국가가 목소리를 키울 필요가 있다”며 “국경을 넘은 자본 소유가 늘고 세계 금융시장이 더 밀접하게 얽히고 있어 위기의 전이가 지리적 한계에 부딪히지 않아 금융시장 감독에는 국가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아시아 국가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경제위기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발발했지만 무역의존도가 크고 외부 충격에 약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신 위원장은 “세계 각국의 논의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가 함께 반영될 수 있도록 아태지역 국가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아태지역에서 효과적인 예금보험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IADI 회원국 간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