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사카 시장 망언·아베 731부대 연상 사진 비판

입력 2013-05-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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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발언에 강렬한 분개심”…아베, 731 번호 새겨진 항공기에서 사진 찍어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마루타로 악명높은 731부대를 연상하게 하는 사진을 찍어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날 미야기현의 히가시마쓰시마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731 번호가 선명하게 새겨진 비행기 조종석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히가시마쓰시마/AFP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의 망언과 아베 신조 총리가 ‘마루타’로 악명 높은 731부대를 연상하게 하는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놨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발언과 관련해 “일본 정치인이 인류의 양심과 역사적 정의를 도발하는 발언을 한 것에 충격과 강렬한 분개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과거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시모토 시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일본이 전쟁터에 위안부를 데려간 유일한 국가는 아니다”라며 “일본이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일본 항공 자위대의 훈련기 T-4 조종석에서 찍은 사진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소재 중화권 뉴스매체인 둬웨이는 전날 아베 총리가 731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비행기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일본 우익을 위해 731부대를 더 이상 꺼리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훙레이 대변인도 이날 “일본 731부대의 만행은 여전히 아시아 이웃국에 현실적인 위해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침략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731부대는 만주와 하얼빈 등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을 상대로 온갖 생체실험을 자행한 부대다. 일본 정부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관련자들의 증언이 나왔음에도 731부대의 존재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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