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통주류업체 배상면주가의 한 대리점주가 밀어내기 때문에 괴롭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 부평동 배상면주가 부평지역 대리점 창고에서 점장 이모(44)씨가 휴대용 가스렌지에 연탄을 피워 놓고 숨져 있는 것을 대리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곳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이씨는 달력 4장 뒷면에 유서를 작성해 “남양은 빙산의 일각,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 살아 남기 위해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라고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씨는 또 12일 동료대리점주들에게 카카오톡을 이용해 유서를 보냈다
2003년 부터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을 운영해온 이씨는 본사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빚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배상면주가 측은 “밀어내기나 빚 독촉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