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 국민들이 힘을 합친다.
안전행정부는 재난에 대비해 인명구조 및 복구에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재난안전 민관 협력위원회’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경옥 안행부 2차관과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장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민간위원장 및 민간위원 위촉, 위원회 구성·운영계획 논의, 민관협력 발전방안 토론 등이 진행됐다.
정부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개별 기관으로 연락해 구조 활동에 나서 왔다. 앞으로는 위원회를 통해 즉각적인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 이들 단체는 평상시 예방 활동과 안전점검에 참여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민간보유 인력과 장비를 복구현장에 투입, 피해를 최소화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단체는 총 25개로 인명구조, 수색 및 복구활동은 재난구조협회·해병대전우회 등 민간단체와 삼성 3119구조단·KB 50인봉사단·KT·LG전자의 ‘민간기업 지원단’이 정예요원으로 활동한다. 붕괴 등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축구조기술사회·대한건설기계협회 등에서는 ‘재난관리 기술자문단’을 구성하고 구조진단, 항구 복구계획 수립 등 기술 자문도 제공한다.
또 피해주민들이 충격적인 경험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구호(의사·간호협회), 재난트라우마 극복 심리상담 및 아이돌보미 서비스(건강가정진흥원)와 법률지원(변호사협회) 등 이재민 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경옥 안행부 2차관은 “최근 기후변화와 대규모 재난이 빈발해 정부의 역량만으로는 재난 극복에 어려움이 있어 열정과 의지를 가진 민간기관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재난안전 민관협력위원회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재난상황을 수습함으로써 민관협력의 중추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