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셰일혁명에 힘입어 5년 안에 세계 원유 신규 공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중기 석유시장 리뷰’ 보고서에서 오는 2018년에 미국의 셰일유 생산규모가 지난해 대비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의 오일샌드 생산 규모는 130만 배럴 증가하는 등 북미 지역의 석유 생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하루 390만 배럴 늘 것이라고 IEA는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신규 석유 생산 규모인 840만 배럴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그 가운데 미국의 비중도 3분의 1에 육박한다고 IEA는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해 석유 생산은 하루 80만 배럴 이상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노스다코타주의 바켄과 텍사스주의 이글 포드 등에서 생산하는 셰일유가 생산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은 “북미의 석유 공급 충격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공급이 빡빡했던 시장 상황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의 석유 생산이 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IEA는 오는 2015년 OPEC 석유 수요를 하루 292만 배럴로 예상했다. 지난해 OPEC 석유 수요는 300만 배럴이 넘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