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평균 1억9000만원 이상을 대출 등으로 추가 조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15일 발표한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진단’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현재 수도권 무주택 전세가구의 순자산(총자산-총부채)은 평균 1억5000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주택 가격 3억44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아파트 구입시 평균 1억9000만원을, 서울에서 구입하려면 3억5000만원을 각각 추가 조달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011년 주거실태조사’를 인용, 전세가구의 소득대비 생활비 비중은 약 56.2%로 월세가구보다 높지만 3∼4인 가구의 비중이 56.6%로 높은 탓에 실제 활용 가능한 자금은 오히려 적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전세가격 상승률이 연소득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만큼 주택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기전까지는 무주택 전세가구의 매매전환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금리와 월세이율 간 차이가 크고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 비율이 높은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는데다 △거주지 외에 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임대보증금 상환여력(금융자산 대비 임대보증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을 들어 향후 임대시장에서 집주인의 월세 전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