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프리카 잡아라”…정·재계 손 잡고 총공세

입력 2013-05-15 17:30 수정 2013-05-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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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본제철·히타치 등 주요기업들 공략 박차...아베, 다음달 아프리카 4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

▲아프리카 광산 개발에 이용되고 있는 히타치 굴삭기.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 일본도 가세했다.

일본은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및 개발에 상대적으로 뒤쳐졌지만 최근 기업들이 서둘러 개발에 착수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은 올해 안에 모잠비크에서 600억 엔을 투자해 석탄광산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채굴권을 확보한 상태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9년에는 이곳에서 연간 500만t의 석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일본의 연 석탄 수입량의 7%에 해당한다.

세계 최대 건설기계업체인 히타치건기는 최근 잠비아에서 광산기계 수리 공장을 가동했으며 짐바브웨에도 공장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 미쓰이물산이 모잠비크 해안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니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토요타통상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케냐 최대의 지열발전소를 공동으로 건설 중이다. 총 사업비는 약 300억 엔이며 내년 봄 완성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내수 시장에도 침투한다. 혼다오토바이는 오는 9월 케냐에서 공장을 가동시킨다. 아프리카 현지 공장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생산 규모는 연간 17만5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정부 역시 민간 부문의 아프리카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6월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제5차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아프리카 4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아베는 정상들과의 마라톤 회담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항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는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의 인프라 정비를 비롯해 ‘아베노믹스’의 신성장동력인 농업·의료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 기업들의 현지 진출 지원책도 다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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