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매출상승세, 역시 '모바일과 카카오톡'

입력 2013-05-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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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위세가 게임업계에까지 미쳤다.

주요 게임업체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에 입점한 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힙입어 1분기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의 매출이 급증했다.

모바일 DNA로의 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후광효과를 가장 크게 누렸다.

위메이드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95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이끈 원동력은 역시 모바일 게임이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해 국민게임으로 급부상한 ‘윈드러너’와 모바일 소셜게임 ‘에브리타운’ 등 신규 게임의 성공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위메이드의 1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선 36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78% 상승했다.

넷마블 역시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다함께 시리즈’와 ‘마구마구 2013’등의 성공에 힘입어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4분기 넷마블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4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를 보더라도 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넷마블의 실적부진을 한번에 만회시켜준 효자는 바로 모바일 게임이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다함께 시리즈가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확실한 캐시카우를 거머쥐었다. 올해 넷마블의 1분기 총 매출액은 931억원. 이중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499억원에 달한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도 카카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컴투스는 1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249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2%, 120%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온 컴투스는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본격 대응하며 국내 매출의 급성장을 이뤄냈다. ‘컴투스 홈런왕’, ‘타이니팜’, ‘히어로즈워’등 카카오 연동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컴투스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상승한 183억원을 달성했다.

컴투스 최백용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1분기 컴투스의 전략은 국내 마켓에서의 영향력 강화였다”며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카카오 게임센터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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