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윤창중에 발목잡힌 우리금융 회장 인선- 안철우 금융부 기자

입력 2013-05-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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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금융당국이 낙하산 인사 근절을 표방한 이후 시작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한 달째 접어든 것이다.

이번주 초 유력 후보자에 대한 내정설까지 돌면서 급물살을 타던 차기 회장 인선이 막판에 제동이 걸렸다. 윤창중 사태가 터지자 청와대와 금융위에 ‘좀더 시간을 갖고 결정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인선이 지체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번주 차기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이에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가 잡음을 피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발표할 것이란 설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윤창중 사태로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가 올 스톱됐다. 최종 발표 역시 다음주로 넘어가면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제는 회장 공석 상황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우리금융 조직이 사분오열되고 일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핵심사업들 역시 결국 차기 회장이 결정돼야 진행될 수 있다.

윤창중 사태로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인사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며 신중한 인사를 위한 것이라면 하루 이틀 늦어진다고 문제 될 리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외풍에 흔들렸던 우리금융의 지난 역사가 말해 주듯 적시적기(適時適期)를 놓쳐서는 안 된다. 차기 회장의 막중한 임무인 민영화 일정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세 번에 걸쳐 실패한 민영화다. 그만큼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은 금융사에 한 획을 그을 과업을 안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차기 회장이 선임돼 우리금융 조직을 추스리고 민영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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