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야 트레버(23)씨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총 1218명이 참가를 신청해 이틀간 예선을 거쳐 16개국 2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주제는 '나의 한국어 선생님'과 '한국 문화 체험'. 본선에 진출한 외국인들은 한류열풍을 이끄는 K팝을 잘 듣기 위해 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했다거나 소주를 마시며 한국어와 한국인의 감정을 배운 경험담 등을 소개했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어 공부에 몰입하게 됐다고 발표한 케냐의 모카야 트레버(23) 씨가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트레버 씨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이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하쉴라만 부세(터키), 모하마드(사우디아라비아) 씨가 뽑혔고 특별상에는 크리스(미국) 씨가 선정됐다.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한국어과정 개설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나의 선생님'이란 주제를 잡았다"며 "이들이 한국어를 잘할수록 우리 사회가 소통하고 통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