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스카운트 못 참아” 한국 증시 떠나는 중국 기업들

입력 2013-05-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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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품포장 등 자진 상폐 “시장서 제대로 평가 못받아”

코웰이홀딩스, 3노드디지탈에 이어 중국식품포장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중국 고섬 사태 이후 이른바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인해 더 이상 국내 증시에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일각에서는 남아있는 중국 상장기업들 가운데 자진 상폐를 고민하고 있는 곳도 있어 앞으로 자진 상폐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중국 상장 기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자진 상폐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는 중국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몇몇 중국 기업들은 중국식품포장과 마찬가지로 자진상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이유는 시장에서 회사에 대한 기업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받고 이를 통해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중국기업들 역시 이런 국내 증시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상장기업들이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계속되는 중국기업들의 상폐와 오르지 않는 주가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를 떠나 다른 시장에 재 상장하려는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진 상폐를 결정한 중국식품포장의 경우 자진 상장폐지를 준비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인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한국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 알리기에 나섰지만 2012년 돌연 한국사무소를 폐쇄했다.

폐쇄한 이유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중국원양자원은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식품포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국사무소 폐쇄 이후 중국식품포장이 독자적으로 자진 상폐에 대해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 자진 상폐할 지에 대해서만 몰랐을 뿐”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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