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강남 전세가 1억 이상 올랐네

입력 2013-05-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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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1억5983만원↑…2008년 후 서울 7500만원 상승

최근 5년 사이 서울 강남의 전세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5년 동안 서울의 강남3구는 평균 1억3618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평균 전세가는 1억9951만원에서 2억7498만원으로 7547만원 올랐다.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3억2497만원에서 4억8480만원으로 1억5983만원 상승했다.

이는 서울 평균 전세가 상승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2008년 말부터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세가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말 ‘반포자이’와 2009년 7월 ‘래미안퍼스티지’ 등 입주 초기에는 늘어난 공급물량으로 역전세를 겪었지만 2년 뒤 전세 재계약 당시엔 입주 시점보다 크게는 두 배까지 전세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역전세란 예컨대 세입자가 1억원에 살고 있는데 전세가가 떨어져 후에 새 세입자가 낮은 가격에 들어올 때 세입자에 대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가 나갈 때 돈을 더 줘서 보내는 현상을 말한다.

뒤를 이어 송파구가 2억4291만원에서 3억7863만원으로 1억3572만원 올랐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단지 입주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2008년 7월부터 ‘잠실엘스’ 입주를 시작으로 ‘잠실리센츠’, ‘파크리오’ 등 1만8000여가구의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낡은 이미지를 벗고 신주거지를 형성하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3억3041만원에서 4억4341만원으로 1억1300만원 상승하며 서초구와 송파구 뒤를 이었다. 지역적으로 세입자 선호도가 높은 곳이나 재건축을 앞둔 낡은 아파트가 많고 학군수요가 줄면서 서초구, 송파구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이밖에 편의시설과 교통여건이 좋은 광진구, 중구, 용산구 등이 각각 9866만원, 9778만원, 9021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원구, 도봉구, 금천구 등은 각각 3783만원, 3821만원, 3894만원 상승하며 하위를 기록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4·1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선회하게 된다면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이 다소 진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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