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이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갔으나 영국과 프랑스 등의 증시는 주춤하며 숨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1% 상승한 307.9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9% 내린 6687.8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08% 하락한 3979.07로 마감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1% 상승한 8369.87로 장을 마쳤다. 독일증시는 장 초반 0.5% 상승했다가 장 후반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떨어졌으나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DAX지수는 영업일 기준 8일간 상승한 것이며 올들어 10% 상승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한때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전체 18개 증시에서 12곳이 하락했다.
일부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과 미국 지표 부진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6만건으로 전주보다 3만2000건 늘어나 4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전문가 예상치는 33만건이었다.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16.5%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중 최고치를 깰 수 있다는 기대가 오히려 부담스럽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으나 지수가 조금 밀리면 사자 주문이 들어오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도이체텔레콤이 속도를 높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소식에 2.7% 상승했다. 반도체업체 인피니온은 UBS증권이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1.6% 하락했다.
영국 2위인 보험사인 아비바는 1분기 신사업 분야의 수익 호조를 기록하면서 7.2% 폭등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취리히보험은 3.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