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은퇴' 베컴, 홈고별전서 '뜨거운 눈물'

입력 2013-05-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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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데이비드 베컴(38·파리 생제르맹)이 홈 고별전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베컴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2012~2013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베컴은 82분간 그라운드 달리다 후반 37분 에세키엘 라베치와 교체됐다.

그는 마지막 경기답게 화려한 플레이를 선사했다. 베컴은 전반 31분 블레이즈 마투이디의 추가골을 돕는 등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37분 그가 교체되자 동료들은 베컴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베컴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고 동료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도 그의 마지막 경기를 보면서 일제히 베컴의 이름을 연호했다.

베컴은 경기후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이렇게 좋은 동료들 그리고 멋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30년 현역생활을 하며 축구 선수로서 꿈꿀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이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PSG는 아직 리그 한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지만 이날 경기는 사실상 베컴의 은퇴 경기나 다름 없었다.

지난 199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3~2003년·잉글랜드)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베컴은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 21년 동안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맨유시절 정규리그 우승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차지했고 특히 1998~1999시즌에는 정규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휩쓸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2003~2007년·스페인)와 LA갤럭시(2007~2012년·미국), PSG에서 선수 생활을 한 베컴은 자신이 몸담았던 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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