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형 LCD 패널 뿐만 아니라 중·소형 LCD 패널도 삼성에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차기 사장에 취임할 예정인 다카하시 고조 샤프 부사장은 17일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중형과 소형 LCD에 대해서는 (샤프와 삼성전자) 양사의 강점이 다르다"며 "차기 단계로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샤프는 이그조(IGZO)라는 산화물반도체 기반 LCD를 중소형 시장에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시장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샤프에 지분투자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60~70인치대 대형 패널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지만 중소형 패널 부분에서도 협력을 원하고 있다. 샤프 역시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를 증진할 예정으로 두 회사의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샤프는 LCD와 TV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결산에서 역대 최대인 5453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델, 휼렛패커드(HP) 등과 손을 잡고 LCD패널 공급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