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스왑연계대출 7조 육박...평가손실 1234억‘요주의’

입력 2013-05-20 13: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소기업·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이자율스왑연계대출’의 지속적인 증가로 대출 규모가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도 해지로 인해 부담해야 할 이자율스왑 평가손실이 1234억원에 달해 가입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이자율스왑연계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취급한 이자율스왑 연계 변동금리대출은 총 1017건으로 약 6조9000억원 규모다. 이 기간 중 고객이 대출을 중도상환하면서 은행에 지급한 이자율스왑 청산비용은 약 168억원(22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이자율스왑연계대출 잔액은 5조8000억원으로 이 중 개인사업자·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1조9000억원(32.8%)으로 가장 많다. 만일 소비자들이 이자율연계스왑대출을 중도 해지할 경우 부담해야 할 이자율스왑 평가손실은 총 123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자율스왑연계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고객이 이자율스왑을 이용해 실질적으로는 고정금리를 부담할 수 있도록 고안된 대출 상품이다.

일반적 고정금리 대출에 비해 0.2%p 정도 금리가 낮고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대출상환액의 1.0~1.5%) 이외에 별도의 이자율스왑 청산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대출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최근 금리 하락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과정(중도상환)에서 이자율스왑에 대한 설명 부족, 과다한 청산비용 등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으로 하여금 이자율스왑연계대출과 일반대출과의 차이점, 중도상환 시 불이익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상품설명서(준법감시인의 사전심의)를 제시해 꼼꼼히 설명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자체검사 등을 통해 이자율스왑대출 관련 임직원의 설명의무 이행실태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들도 당장 적용되는 낮은 금리의 유혹에 이끌려 대출을 받을 경우 중도상환 시 예기치 못한 큰 비용을 부담할 수 있으므로 계약조건 등을 꼼꼼히 따진 후 거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2024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2024 추석 TV 특선영화(17일)…OCN '올빼미'·'공조2'·'패스트 라이브즈' 등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트럼프 인근서 또 총격...AK소총 겨눈 ‘암살미수’ 용의자 체포
  • “자정 직전에 몰려와요” 연휴 앞두고 쏟아지는 ‘올빼미 공시’ 주의하세요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254,000
    • -2.69%
    • 이더리움
    • 3,093,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419,500
    • -2.26%
    • 리플
    • 788
    • +1.03%
    • 솔라나
    • 177,100
    • -0.56%
    • 에이다
    • 445
    • -2.84%
    • 이오스
    • 637
    • -2.75%
    • 트론
    • 201
    • +0%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2.13%
    • 체인링크
    • 14,200
    • -4.05%
    • 샌드박스
    • 325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