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번엔 풀 HD 화질 논쟁

입력 2013-05-20 17: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 “유효화소수 더 많다” 지적에… 삼성, “400ppi 이상은 의미 없다” 반박 해외서는 모두 좋은 평가 내려

디스플레이 특허를 놓고 소송전과 협상을 반복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이번에는 풀 HD 화질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양 사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4’와 ‘옵티머스G 프로’ 모두 풀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가운데, 서로 자기네 제품 화질이 더 우수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들어 스마트폰 트렌드가 풀 HD로 재편되면서 두 제조사의 디스플레이 경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LG는 IPS 디스플레이를, 삼성은 AMOLED 디스플레이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경쟁해왔다.

이번 논쟁의 무대는 디스플레이의 화소 밀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인치당 픽셀 수(ppi)다. 갤럭시S4는 441ppi, 옵티머스G 프로는 400ppi 사양을 가지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갤럭시S4가 더 조밀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LG 측은 풀 HD 디스플레이의 선명도를 평가할 때 단순히 ppi 수치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치당 픽셀 수보다 ‘유효화소수’가 중요하다는 것. 갤럭시S4가 탑재한 풀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2가지 방식의 서브 픽셀(RG/BG)로 배열되는 펜타일 방식이다.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된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붉은색(R), 녹색(G), 푸른색(B)의 서브 픽셀이 하나의 픽셀을 이루는 RGB 방식과 구분된다.

LG전자 관계자는 “400ppi의 옵티머스G 프로는 한 픽셀 당 3개의 서브 픽셀로 구성돼 있어 인치 당 서브 픽셀 수는 1200개”라며 “반면 441ppi의 갤럭시S4는 한 픽셀 당 2개의 서브 픽셀로 구성돼 있어 인치 당 서브 픽셀 수는 882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화소가 400ppi가 넘어 갔을 경우는 서브 픽셀과 유효화소수 등의 개념이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AMOLED는 증착공정 기술의 한계로 인해, 5인치급 풀HD 화면에 필요한 400ppi 이상의 구현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풀HD 슈퍼아몰레드는 441ppi라는 현존 최고 해상도를 구현해 냈다”며 “이는 기존 수직 형태의 화소 배열을 대각선 형태로 과감히 변경한 다이아몬드 구조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업체의 논쟁에도 불구하고 해외 IT 전문매체들은 갤럭시S4와 옵티머스G 프로의 화질에 대해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S4는 개선된 화소 배열과 441ppi의 높은 해상도 구현으로 부드러운 글자 표현력이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영국의 IT전문지 모바일 초이스는 옵티머스G 프로에 대해 “디스플레이가 놀랄 만큼 아름답다”는 찬사를 쏟아내며 최고점인 ‘별 다섯개’를 부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62,000
    • +0.75%
    • 이더리움
    • 3,288,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436,300
    • +0.28%
    • 리플
    • 720
    • +0.7%
    • 솔라나
    • 195,800
    • +1.61%
    • 에이다
    • 477
    • +0.85%
    • 이오스
    • 641
    • +0.16%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1.46%
    • 체인링크
    • 15,150
    • -0.85%
    • 샌드박스
    • 345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