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관리국, 뉴욕에 사무실 열어…미국 투자 다각화 의도

입력 2013-05-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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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사모펀드 등 투자 계획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최근 뉴욕 맨해튼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사무실은 미국 국채와 회사채 매입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SAFE 미국 지사와는 달리 사모펀드와 부동산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국채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 투자 다각화를 노리는 포석인 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새 뉴욕 사무실 직원들이 월가 은행과 접촉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3조4000억 달러(약 3791조원)의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 가운데 대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 재무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3월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1조2500억 달러로 전월보다 0.1% 줄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SAFE가 새로운 투자처 모색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펑쥔밍 엠파이어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는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커지면서 SAFE는 주로 미국 국채 매입에 한정됐던 투자 영역을 시급히 확대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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