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이 반가운 금호종금

입력 2013-05-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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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면 인수 포기… 자본잠식 일부러 알려

금호종금이 자본잠식으로 인한 주가하락을 바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자본금을 잃었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금호종금은 이를 일부러 알려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금호종금은 회사의 2012년 사업연도 기준 자본총계가 276억원으로 자본금(900억원) 대비 비율이 30.6%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금호종금의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됐다며 오는 20일 오전 9시까지 종목에 대한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고 이에 20일 금호종금의 주가는 8% 빠졌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자본잠식 공시의 경우도 금호종금이 주가하락을 노리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자본잠식 공시의 경우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악재성 공시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호종금의 현재 상황에서는 자본잠식으로 인한 주가하락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호종금은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는 금호종금의 실권주 인수를 통해 지분율 30% 이상을 확보해야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미 지난 3월말 이사회에서 1356억원 한도로 실권주 규모를 고려해 청약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고 이는 공모가 500원을 감안하면 2억7120만주에 이른다.

즉 우리금융지주가 정해진 금액으로 원하는 만큼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금호종금 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르면 안되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원하는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금호종금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주가가 오를 경우 유상증자 가격(500원)과 현 주가 차이가 커져 다른 소액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돼 우리금융지주가 필요한 만큼의 실권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앞서 금호종금 주가는 무상감자(3.3대1) 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이상 징조를 보였다. 지난 8일부터 연속 4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한풀 꺾이면 이날을 포함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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