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식 사회적기업 육성 경험, 세계가 배운다

입력 2013-05-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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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사회적기업 육성 경험이 전 세계에 전수된다.

SK는 세계경제포럼(WEF) 산하의 글로벌 사회적기업 육성기구인 슈왑재단과 하버드대 공동으로 ‘사회적기업 육성 6대 방향’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1년 이상의 연구 끝에 나온 것으로, 세계 10개국의 주요 정책 사례와 글로벌 사회적기업 20개의 생생한 현장 사례가 담겨있다.

SK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사회적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쌓아온 SK의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왑재단은 해당 연구에 앞서 SK를 사회적기업 육성 사례기업으로 선정, 1년여 전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SK는 현재 약 80개에 이르는 사회적기업 설립 및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1월 다보스포럼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리오+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 ‘베이징포럼’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사회적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담론을 제시해왔다.

이번 공동연구를 진행한 SK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성과도 달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유망한 분야”라며 “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정책적 틀(Framework)과 이슈별로 맞춤화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NGO, 기업 등 다양한 섹터가 자원과 역량을 활용, 협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해외 재단 및 학계,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 육성·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실험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정 이해관계자 주도 만으로는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해외의 경우 세네갈이 모범적 사례로 언급됐다. 세네갈은 국가투자위원회 산하에 정부, 민간, 투자기관 400여명의 대표자가 모인 ‘임팩트투자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통합전담 조직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2009년부터 백악관 내에 ‘사회혁신 및 시민참여국’을 설치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을 사례로 내세웠다.

이밖에도 △투자 자금 모집·보증 역할을 하는 공공기금 설립 △투자 유치를 위한 사회적기업의 역량 강화 △민간자금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부여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정책 수정 등을 주문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경제포럼(www.weforum.org) 및 슈왑재단(www.schwabfound.org)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제공된다. SK는 한글 번역본을 발간해 국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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